전국 199개 대학이 전체 모집정원의 64.2%인 25만4030명(정원 내 23만6737명, 정원 외 1만7293명)을 뽑는 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된다.
대학들은 다음달 10일부터 15일까지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하며 16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가’ ‘나’ ‘다’ 3개 모집군별로 논술 구술면접 등 전형을 실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2일 전국 199개 대학의 정시모집 요강을 취합해 발표했다.
모집군별 인원은 ‘가’군(12월 16∼31일)이 100개대 9만3445명, ‘나’군(2004년 1월 2∼17일) 119개대 9만5658명, ‘다’군(2004년 1월 18일∼2월 5일) 110개대 6만4927명 등이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고려대 연세대 등 25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르며 서울대 부산대 등 82개대는 구술면접고사 성적을 반영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숙명여대 등 25개대다.
이공계 기피 현상을 줄이기 위해 계열간 교차지원을 제한하는 대학도 늘어났다. 정시모집에서 계열간 교차지원을 아무런 조건 없이 허용하는 대학은 탐라대 호남대 등 7개 대학뿐이며 의약계열은 경성대만 조건 없이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올해 수능 응시자 63만9457명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비율인 80% 안팎(51만1500여명)이 정시모집에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단순 경쟁률은 2 대 1을 약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정시모집에서는 ‘가’ ‘나’ ‘다’ 3개 군에 속한 대학 가운데 군별로 1개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2개 이상 대학에 이중 등록하면 합격이 취소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 참조.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