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발신자 전화표시 등 휴대전화 부가서비스의 요금인하 등을 요구하는 시민 서명운동에 나섰다.
대구YWCA는 휴대전화 부가서비스 요금과 별도로 부과되는 접속료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시민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대구YWCA는 서명운동이 끝나면 휴대전화 요금고지서를 분석한 뒤 이 운동에 동참키로 한 부산과 대전, 광주, 제주, 경기 고양 등 5개 지역 YWCA와 연대해 이동통신업체에 요금인하 등을 요구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YWCA에 따르면 시민 29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이용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가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사용요금이 비싸다’(38.6%), ‘부가서비스 사용료 외에 접속료 등 부과’(33.1%), ‘홍보부족’(12.6%) 등이 꼽혔다.
또 부가서비스 요금에 대해 ‘조금 또는 매우 비싸다’는 응답이 63.9%를 차지한 반면 ‘매우 또는 조금 싸다’는 6.5%에 불과했으며 ‘보통이다’가 23.5%였다.
이동통신업체의 서비스 태도에 대해서는 55.6%가 ‘부가서비스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24.9%), ‘다양한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한다’(14.7%) 등의 순이었다.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부가서비스(중복응답 가능)는 ‘발신자 전화표시’(92.7%), ‘문자/그림’(65.7%), ‘컬러링 또는 투링’(48.2%), ‘벨소리’(28.1%) 등이었다.
대구YWCA 관계자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사용 중인 발신자 전화표시의 경우 선진국에서는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고 원가가 거의 들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은 만큼 해당 업체들이 요금인하 등 관련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