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황혼기에 찾아온 사랑. 젊은 시절의 열정은 마음 한 구석에 묻어 둔 지 오래지만, 그들에게는 나름대로의 사랑법이 있다.
이점순 할머니는 세 딸을 시집보내고 딸들에게 부담 줄까봐 혼자 살고 있다. 박동만 할아버지는 땅 팔아 사업할 궁리만 하는 아들이 싫어 선산 문서를 들고 집을 나왔다. 극단 오늘의 ‘늙은 부부 이야기’에서는 이 두 노인의 사연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살 곳을 찾던 박 할아버지는 생활 광고를 보고 이 할머니의 집을 찾아가고 두 사람 사이에는 애틋한 감정이 싹튼다. 박 할아버지 역으로 출연하는 손종학은 이 작품으로 ‘2003 서울공연예술제’ 남자 개인 연기상을 받았다. 위성신 연출. 12월 14일까지 소극장 축제. 화∼금 오후 7시반, 토 오후 4시반 7시반, 일 오후 3시 6시. 1만∼1만5000원. 02-741-3934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