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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젊고 싱그런 DJ 소이 “톡톡 튀는 한낮 만들어요”

입력 | 2003-11-14 18:07:00


“사실 정말 하고 싶은 건 라디오 PD지만, DJ도 그에 못지않게 하고 싶었던 거예요. 게다가 DJ 경험이 나중에 PD 일을 할 때에도 엄청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DJ보다는 PD를 하고 싶다는 당돌한 숙녀의 이름은 소이(23). 11월10일 가을 개편을 맞는 CBS-FM의 간판 가요 프로그램 ‘12시에 만납시다’의 새 진행자다. 그룹 티티마의 리더로 발군의 ‘끼’를 선보였던 소이는 지금까지 공중파와 케이블TV, 라디오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MC, 리포터, 패널 등으로 활동해왔으며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했다.

가수인지 탤런트인지 전문 MC인지, 도대체 어떻게 소개하는 게 좋겠냐는 질문에 그는 “저로서는 조금 부끄럽지만, 보통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써주시더라고요. 사실 그 표현이 맞는 부분도 있지 않나요?”라고 말한다. 가정환경과 그동안의 삶을 보면 그가 만능 멀티 엔터테이너가 된 것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소이의 본명은 김소연이다. 아버지의 직업(대한민국 외교관) 때문에 홍콩에서 태어난 그는 10년 동안 홍콩, 타이완, 미국, 영국 등에서 살아왔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 및 중국어 실력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외국에서 자란 젊은이답지 않게 한국어도 완벽하게 구사한다. 고려대 중문학과를 올해 졸업한 그는 방송을 통해서 ‘귀엽고 예쁘고 똑똑하기까지 한’ 소녀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모 방송의 라디오 PD 공채시험에 응시했다가 낙방한 그는 지금 ‘음악방송의 꽃’이라 불리는 낮 12시 가요 프로그램의 가장 젊은 DJ로서, 라디오 방송의 세계로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PD가 되고 싶은 DJ는 어떤 방송을 하는지, 그의 ‘톡톡 튀는’ 12시를 들어볼 일이다.

(주간동아 4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