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14일 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을 위한 한중러 3개국 컨소시엄이 기술 및 시장성 검토를 마치고 최종 타당성 보고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 러시아석유(RP), 중국석유(CNPC) 등 3개국 컨소시엄은 각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 이르쿠츠크 가스전 사업(러시아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중국 한국에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3개국 컨소시엄은 북한 통과 노선보다 서해 노선의 경제성이 훨씬 높다고 결론을 내렸다.
김기호(金基鎬) 산자부 자원정책심의관은 “이번 타당성 검토 결과는 구속력이 없으며 정부가 남북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3월말까지 노선 및 사업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승인 절차와 천연가스 가격 협상을 남겨 놓고 있어 실제 사업 시작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산자부는 내다봤다.
이르쿠츠크 가스전 사업에는 176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으로 2008년 사업이 완료되면 한국은 연간 700만t 규모의 천연가스를 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