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KCC, 660억원의 주식평가이익 남겼다

입력 | 2003-11-16 16:27:00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엘리베이터를 적대적 인수합병(M&A)하면서 정상영 명예회장과 그룹 계열사가 약 660억원의 주식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주가가 비교적 쌀 때 주식을 은밀히 매집한후 지분경쟁 소식이 증시에 알려지면서 주가가 한때 10만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이 혼자서 만든 신한BNP사모펀드는 10월7일~28일 총 8차례에 걸쳐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71만9330주(12.82%)를 사들였다.

매입가격은 2만5863원~3만4742원으로 총 211억5200만원을 투입했다.

이에따라 14일 종가(5만8900원) 기준으로 정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은 423억6900만원으로 불과 한달 사이에 무려 212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계열사인 금강종합건설은 8월중순 11만주를 2만3100원~2만5000원에 매입했으며 KCC와 계열사인 고려시리카는 3개의 뮤추얼펀드를 조성해 43만8370주를 추가 매입했다.

증권거래소는 이들 계열사의 평가차익은 446억원이며 정 명예회장의 평가차익을 합하면 총 658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한국프랜지공업(15만2810주) △현대종합금속(28만주) △현대지네트(8만주) △울산화학(14만1320주) △현대백화점(8만3810주) 등 범 현대가문 계열사도 145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증권거래소는 "KCC와 정 명예회장, 범 현대가문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인수비용은 1087억원, 14일종가 평가액은 1890원이어서 803억원 이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