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득점머신’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자존심을 꺾으며 4년여 만의 설욕전에 앞장을 섰다.
16일 미국 클리블랜드 건드애리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필라델피아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제임스가 22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올린 클리블랜드는 연장 접전 끝에 아이버슨이 19점에 묶인 필라델피아를 91-88로 물리쳤다.
1999년 4월 3일 이후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16연패에 빠졌던 클리블랜드는 이로써 4년7개월여 만에 설욕하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여 홈팬을 열광시켰다.
제임스는 4쿼터 3분18초를 남겨두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는 점프슛을 터뜨렸고 2점차로 앞선 연장전 종료 11초 전에는 필라델피아 카일 코버의 슈팅을 블로킹하는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클리블랜드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는 28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리며 활약했다.
이번 NBA에서 유일하게 경기당 평균 30점을 넘기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이버슨은 27.6%의 부진한 야투성공률에 고개를 떨궜다.
한편 레지 밀러가 모처럼 31점으로 공격을 이끈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뉴욕 닉스를 95-94로 제쳤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