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자 A29면 ‘폐렴환자 내쫓고 병실 공사하다니’ 기사를 보았다. 경기 부천시의 한 병원이 폐렴에 걸려 입원한 환자를 병원 보수공사를 이유로 대체 병실도 마련하지 않은 채 밖으로 내쫓는 일이 벌어져 환자와 보호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고 한다. 누구를 위한 병원인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낡은 건물이라 세균 번식을 막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를 했다는 것이 병원측 설명이라고 하지만 환자에게 대체 병실을 마련해 주지 않고 공사를 시행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더구나 입원환자 대부분이 폐렴 등을 앓고 있는 내과환자들이어서 공사에 따른 소음과 먼지로 합병증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보건당국은 더 이상 이런 식으로 병원측이 자신들의 편의만 도모하고 환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 감독해주기 바란다.
진영 주부·서울 노원구 중계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