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비씨카드
《직불형 신용카드(체크카드)의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용카드사도 직불형 신용카드에 대한 마케팅을 부쩍 강화하는 추세다.
직불형 신용카드는 원칙적으로 이용자의 결제계좌 잔액 안에서 사용이 가능하므로 신용불량자 양산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 특히 내년부터는 직불형 신용카드 등에 대한 영수증 복권제가 신용카드와 별도로 실시돼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직불형 신용카드=신용카드에 직불기능이 결합된 카드. 본인의 계좌에 잔액이 있을 때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의 직불카드는 별도의 단말기가 설치된 직불카드 가맹점에서만 이용이 가능했다.
대표적으로 비자카드사가 발행한 ‘체크카드’가 있으며 국내에서는 ‘비씨 플러스카드’ ‘외환 예스머니카드’ 등의 이름으로 발급되고 있다.
카드사와 별도로 신용한도를 약정하면 계좌에 잔액이 없어도 개인별 신용한도 안에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다.
비씨 카드에 따르면 은행들이 신용카드보다 부실위험이 적은 직불형 신용카드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면서 6월 147만8000장이었던 카드 발급수가 10월 말 161만6000장으로 크게 늘었다. 이용액도 작년 상반기(1∼6월)에는 329억원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575억원으로 74.8% 증가했다.
▽인기 비결과 활용법=우선 일반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 혜택이 많다. 일반 신용카드는 연봉의 10%를 초과하는 금액의 20%를 공제해 주지만 직불형 신용카드는 30%까지 된다.
가령 연봉이 4000만원인 회사원이 신용카드로 1000만원을 사용하면 공제액은 120만원이지만 체크카드를 사용했을 때에는 180만원이다.
내년 1월(올 12월 사용분)부터는 신용카드와 별도로 직불 및 체크카드에 대한 영수증 복권제가 별도로 실시되는 것도 인기 비결. 매달 6006명에게 최저 1만원에서 최고 1억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아직까지 이용자가 많지 않아 신용카드 복권보다 당첨확률이 149배 높다.
또 원칙적으로 통장의 잔액 안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과소비나 연체의 위험이 없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부모가 자녀에게 용돈을 결제 계좌로 입금해 주면 자녀는 짜임새 있는 소비생활과 카드 사용법을 동시에 배울 수 있어 경제교육의 효과도 있다.
▽카드사별 서비스=직불형 카드라고 해서 부가서비스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신용카드사들은 직불형 카드 회원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비씨 플러스카드’를 발급하는 비씨카드는 이용액의 0.5%를 캐시백 포인트로 제공한다. 일반 신용카드의 포인트는 0.1∼0.3% 수준. 또 교통카드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며 이용액의 일정 비율을 마일리지나 자동차 포인트 등으로 환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카드(옛 국민카드)의 ‘KB 체크카드’도 △사용액의 1% 적립 △신청 즉시 발급 △문자메시지 서비스 등의 혜택을 준다.
삼성카드의 ‘올엣카드’는 일정 금액을 미리 충전한 뒤 사용하는 선불형 충전카드. 결제할 때 결제금액의 0.5%를 현금으로 돌려받는 ‘무조건 캐시백’, 홀수 달에만 진행되는 행운의 승인번호 ‘7 캐시백’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외환카드의 ‘I & World카드’는 해외 배낭여행객 및 유학생이 주요 고객.
해외에서도 외환은행 계좌잔액을 전 세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인출할 수 있으며 해외 배낭여행상품 5%, 항공료 3% 할인 혜택이 있다.
신한카드의 ‘프리체크카드’는 월 50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은행 환전수수료를 할인해 주며 연말까지 사용액의 1%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모아플러스카드’를 발급하는 우리카드는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50만원까지 신용한도를 준다.
LG카드의 ‘체크 2030 및 레이디카드’는 놀이공원 무료입장, 주유할인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