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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라자]위험적은 간접투자에 눈 맞춰라

입력 | 2003-11-17 17:13:00


회사원 이지은씨(30·여)는 최근 주식과 부동산을 저울질하다가 주식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당초 소형 아파트에 관심을 가졌지만 자금이 너무 많이 필요한 데다 ‘10·29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자 부동산 투자를 포기한 것.

문제는 주식투자도 간단치 않다는 점이다. 이씨는 증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대박 나는 종목이 뭐냐”고 물어봤다가 잔소리만 들었다. 주가가 급등할 종목은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초보자가 큰 수익률만 노리고 직접 주식을 사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이씨 친구의 충고였다.

대한투자증권 양규형 종합자산팀장은 “종합주가지수가 800 선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들어올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한 간접투자 상품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간접투자상품은 배당주, 안정형, 인덱스형 펀드 등이 있다.

▽배당주 펀드=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량주식에 집중 투자한다. 기업들의 배당시기가 몰려있는 연초에 배당수익을 얻고 주가 상승 시 시세차익도 챙길 수 있다.

보통 배당주 펀드는 주식투자 비중을 60% 이하로 유지하면서 재무상태가 좋은 고배당 예상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삼성증권의 배당플러스혼합 펀드, 한국투자증권의 비과세장기배당 펀드 등이 상품으로 나와 있다.

▽안정형 펀드=투자손실이 걱정된다면 주식과 채권에 함께 투자하되 채권 비중이 높은 안정형 펀드가 있다. 증시 상승기에는 공격적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은행의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한투자증권이 판매하는 인베스트 스페셜 혼합펀드는 채권을 중심으로 운용해 ‘정기예금+3%’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 투자기간은 1년이다. 현대투자증권의 골드공모주 펀드는 일정비율 공모주에 투자해 ‘채권금리+α’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덱스형 펀드=코스피200, 코스닥50 등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 코스피200 지수가 10% 오르면 10%의 수익을 얻는 식이다.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을 낼 수는 없지만 각 업종을 대표하는 다양한 우량주에 골고루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들 펀드는 대부분 가입시 수수료를 먼저 내는 대신 아무 때나 환매를 청구할 수 있다.

▽전환형 펀드=펀드를 운용할 때 보통 7∼15%에 이르는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이를 달성할 경우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전환해 수익을 고정시키는 상품이다. 증시 상승시 주식투자의 차익을 챙기고 이후 채권투자에서 나오는 이자수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식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다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활용하면 좋다.

전환형 펀드의 경우 펀드마다 주식투자비중(30∼95%)과 전환 기준 수익률, 목표기간 등이 다르므로 주식시장 상황이나 투자 성향에 따라 선별해야 한다. 이밖에 투자금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노리는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등도 고려해 볼 만 하다

주가 800선에서 초보 위한 간접투자 상품구분증권사펀드주요 특징인덱스형대한투자LG투자현대투자갤롭인덱스뉴인덱스플러스알파BK인덱스프리주식 70%이상, 선취(先取)수수료형(0.5%)주식 60%이상, 선취수수료형(1.0%)주식 60%이상, 선취수수료형(0.5%)전환형대한투자제일투자현대투자타겟10주식빅&세이프 프리타겟나폴레옹 골든벨703개월 내 10% 달성시 채권형전환가입시 목표수익률, 목표지수 등 직접 지정6개월10%. 1년이내 12%달성시 채권형전환배당주대한투자삼성한국투자비과세배당배당플러스혼합비과세장기배당고배당 예상주식에 95% 이하 투자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에 주로 투자배당수익과 안정적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 추구안정형대한투자제일투자현대투자인베스트 스페셜혼합세이프존주식골드공모주펀드은행정기예금금리+3% 수익 추구지수대비 일정수준에서 하락방어 및 수익 참여공모주 투자로 채권금리+α 추구

자료:대한투자증권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