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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스타 만들기

입력 | 2003-11-17 17:36:00


지난 2일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한 안시현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인 골프 대회에서 수많은 스타 선수들을 뒤로하고 19살의 어린 나이로 세계를 제패한 그녀는 경제난으로 근심하고 있는 한국민들에게 있어서는 큰 희망이 되고 있는 것.

마치 90년대 후반 IMF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할 때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멋진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되는 것을 지켜보며 힘을 얻었을 때와 비슷하다.

지금은 당시보다 세계적인 한국인 스포츠 스타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다소 영향력이 작을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의 스포츠 팬들에게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는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등 세계적인 여자골프 스타들이 많이 있어 LPGA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크기 때문에 차세대 스타로서 안시현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것.

특히 국내대회 우승 하나 없었던 어린 여자선수가 단숨에 세계 무대를 정복하면서 10~20대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점도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지인의 도움을 얻어 어렵게 골프를 해왔다는 점도 인기 요인의 한 부분.

불과 하루만에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 순위 선두권으로 치솟았고 각종 매스컴에서 그녀에 대한 기사가 전면을 도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의 안시현의 공식 카페는 우승 이후 4천명 이상이 폭증하면서 그 인기도를 가늠케 하고 있다.

국외에서도 모바일LPGA토너먼트 챔피언십 대회본부가 공식 초청 선수로 그녀의 경기 참여를 의뢰할 정도로 그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다만 수많은 언론과 국민들의 지나친 기대가 자칫 어린 선수에게 견딜 수 없는 큰 부담감으로 다가가지 않을까가 우려되는 부분.

세계 무대에서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의 대결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아가는 것만이 이런 부담을 떨쳐버리는 최고의 방법이 될 것이다.

안시현이 깜짝 스타가 아닌 앞으로 한국 여자골프를 짊어나갈 선수로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