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04시즌 프로농구에서 7승 1패로 TG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
개막전 전문가들의 예상에서는 중위권으로 분류되었던 삼성이 개막 이후 6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현재는 공동선두에 오를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서장훈, 데릭 존슨이라는 리그 최고 높이의 트윈 타워를 갖추고 있긴 하지만 느린 발이 약점으로 지적되어 기동력이 좋은 팀을 만나면 고전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때 삼성의 단점을 보완할 선수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강혁.
강혁은 2000~2001시즌 소속팀 삼성에서 식스맨으로 맹활약, 팀을 정규리그우승과 함께 챔피언전에서 승리하는데 큰 공헌을 했던 선수.
이후 군에 입대하여 현주엽, 신기성 등과 상무 농구팀에서 생활을 해오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대하여 소속팀 삼성에 복귀했다.
강혁은 자신이 자리를 비웠던 지난 2시즌 동안 삼성이 중위권에 머물렀던 것을 자책이라도 하듯이 올 시즌에는 식스맨이 아닌 팀의 베스트5로 기용되며 소속팀의 선두 행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
강혁이 성적을 살펴보면 그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해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지난 10일까지 90.3%라는 놀라운 자유투 성공률로 위기 때마다 점수를 따내는데 성공하고 있고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팀의 주전 포인트 가드 주희정보다 더 많은 경기당 평균 4.75개로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이 밖에 재치가 넘치는 가로채기와 결정적일 때 3점포를 터트려 주는 등 팀에 있어서는 정말 보배가 아닐 수 없다.
특히 팀의 기둥인 센터 서장훈과의 콤비 플레이가 확실한 득점 루트로 쓰이고 있는 점도 매우 믿음직스럽다.
상대팀 전문 슈터들의 발목을 붙잡아 메는 수비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그야말로 다재 다능한 살림꾼.
다만 시야를 조금 넓히는 것과 외곽에서 좀 더 자신 있는 경기 운영을 하게 된다면 금상첨화.
돌아온 혁이가 소속팀을 다시 정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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