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홈 20연승을 질주했다.
LA레이커스는 17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성폭행 혐의로 소송 중인 코비 브라이언트(27점·6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99-77로 이겼다.
이로써 개막 5연승 뒤 2연패에 빠졌던 레이커스는 3연승의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8승2패를 기록, 정규리그 홈 20연승을 질주했다. 마이애미는 2승8패.
필 잭슨 감독은 개인 통산 정규리그 784승째를 올려 진 슈(전 LA클리퍼스 감독·784승861패)와 함께 역대 NBA 감독 정규리그 개인 통산 승수에서 11위에 올랐다.
최근 법정까지 출두했던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올 시즌 최다이자 이날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공룡 센터’ 샤킬 오닐도 24분간 뛰면서 14득점, 6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다.
레이커스가 올해 우승을 목표로 새로 영입한 베테랑 포인트 가드 게리 페이튼은 13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페이튼은 1쿼터에서만 11득점 5어시트를 하며 레이커스의 31-21리드를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이후 줄곧 경기를 앞서 나가며 낙승했다.
한편 토론토 랩터스는 신인 크리스 보쉬(25점·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야오밍(20점·12리바운드)이 분전한 휴스턴 로키츠에 101-97로 이겼다. 토론토는 5승5패, 휴스턴은 6승3패.
신인 드래프트 4순위로 입단한 파워포워드 보쉬(2m10)는 4쿼터 종료 7.2초전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데 이어 연장 1,2차전에서도 혼자 각각 4점과 6점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