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의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가드 스티브 내시가 생애 처음으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올스타에 두 번이나 올랐던 내시는 18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14득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맹활약, 96년 NBA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480경기만에 첫 트리플 더블을 품에 안은 것.
그런데 농구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열광을 하는 걸까?
트리플 더블이란 한 경기에서 특정 선수가 공격 5개 부문 중 세 가지 이상에서 10이상의 기록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공격 5개 부문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가로채기, 블록슛을 말하며 보통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의 세 가지 부문에서 10이상을 기록해 트리플 더블을 완성시키는 경우가 대부분.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10이상의 숫자를 기록하는 것도 쉽진 않지만가로채기와 블록슛에서 10이상을 기록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트리플 더블은 득점이나 리바운드 등 어느 하나만 잘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기와 높이, 그리고 어시스트 능력까지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 만이 세울 수 있는 기록이다.
그만큼 트리플 더블은 농구 선수들에게는 큰 명예일 수 밖에 없다.
국내 프로농구에서는 97~98시즌 강동희가 개막전에서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더블(24득점, 13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고 99년 8월 삼성생명의 정은순(현 은퇴)은 한빛은행전에서 25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활약, 여자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기록을 세웠다.
최근 프로농구에서는 현주엽, 이상민, 주희정, 신기성, 황성인 등이 한 차례 이상씩 기록하며 자신들의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없는 기록이긴 하지만 NBA에는 트리플 더블을 능가하는 쿼드러플 더블 기록이 나온 적이 있다.
쿼드러플 더블은 위의 5개 부문 중 무려 4가지 이상에서 10이상을 기록한 그야말로 하늘이 도와야 나온다는 기록이다.
지금은 은퇴한 NBA의 유명한 센터 출신인 하킴 올라주원과 데이비드 로빈슨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에서 10이상을 앨빈 로버트슨과 네이트 서먼더는 블록슛이 아닌 스틸을 포함해서 쿼드러플 더블을 완성시켰던 것.
만능선수 혹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보증수표 ‘트리플 더블’, 프로농구가 재미있는 건 아마도 이렇듯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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