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축구국가대표 A매치 한국과 불가리아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대던 양팀은 전반 20분경 불가리아의 만체프가 선취골을 뽑아냈고 그 한 골이 결국 결승골이 되고 말았다.
한국은 전후반 내내 볼 점유율과 경기 내용면에서 상대를 압도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패배를 감수해야만 했던 것.
사실 스포츠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최근 몇몇 사람들은 경기 결과에만 집착하여 부정적인 의견들만 내놓아 많은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코엘류호가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서 오만과 베트남에 패배하는 망신을 당한 적이 있지만 그 때의 결과를 이날의 경기에 까지 연결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당시에는 한국대표팀의 정예 멤버가 아니었고 정신력 면에서도 매우 나약했던 상태였기 때문.
비록 어제 경기에서 최정예 멤버로 나선 한국이 1.5군 정도의 불가리아에게 패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결코 실망할 필요도 없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한국은 상대를 압도했고 단지 골운이 없었을 뿐이라는 것이 필자의 의견.
대표팀에 처음 소집된 선수도 있었고 선수들이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
그보다 중요한 면은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코엘류 감독이나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대표선수들 모두가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언제 패한 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고 얘기하는 내용을 들어본 적이 있던가?
그만큼 지난 한일월드컵 4강 이후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생겼고 그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터뷰가 가능했다고 본다.
우리에게는 아직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내년에 벌어질 올림픽 예선과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전 등 한국대표팀의 진정한 실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대회들이 준비되어 있는 것.
현재대로라면 느낌이 좋다.
히딩크 감독도 한 때 오대영(5-0)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창조해내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지 않은가 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코엘류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을 믿고 그들에게 보다 큰 성원을 보내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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