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경찰이 소년 성추행 사건과 관련, 마이클 잭슨의 저택인 '네버랜드 목장'을 18일 수색했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날 경찰과 검찰 수사관 60여명은 12세 소년이 잭슨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함에 따라 전격적인 수색을 벌였다. 당시 잭슨과 자녀 3명은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가고 없었다.
공교롭게도 잭슨은 이날 히트곡 모음집 '넘버 원' 발매를 시작했다. 잭슨의 변호사인 브라이언 옥스먼은 "수색 시점이 의심스럽다"며 "마이클에게 돈을 더 뜯어내려는 수작 같다"고 비판했다.
잭슨은 지난 10년간 아동에 대한 '지나친 애착' 때문에 각종 루머와 조사에 시달려 왔다. 1993년 8월 13세 소년이 "잭슨이 4개월간 나를 괴롭혔다"고 진술하면서 당국이 수사에 착수해 잭슨은 생식기 감정까지 받는 곤욕을 치렀다. 이 사건은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법정 밖에서 해결됐다.
2월 영국의 한 다큐멘터리 TV는 그가 네버랜드 목장에서 소년들과 같은 침대에서 잤다고 방송하기도 했다. 스스로를 '피터 팬'으로 자칭한 바 있는 잭슨은 네버랜드 목장에 테마파크와 미니 동물원 등을 갖추고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