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무선이동통신 원천기술을 개발한 미국 퀄컴사(社)가 CDMA기술의 도청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어윈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본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도청이 완전히 차단된 통신기술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말 원한다면 CDMA 통화 도청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는 도청에 대해 높은 안전도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퀄컴은 미국 정부의 요구 수준을 웃도는 도청보안 시스템을 이미 개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복제 휴대전화를 통한 도청의혹과 비화단말기 개발 논란과 관련, “국내에서 사용하는 CDMA 휴대전화는 매우 복잡한 암호코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