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의 리턴매치가 추진되고 있다.
양국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양국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는 누가봐도 최고의 빅매치.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에 분패한 이탈리아는 주최측의 편파적인 판정을 운운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2년만에 다시 양국의 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에 양국 축구팬들은 벌써부터 흥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있다.
과연 어디서 할것인가?
이탈리아는 ‘유로 2004’로 인해 자국을 떠나기는 어려운 상태.
주축 멤버들을 제외하고 비주전급으로 한국전에 임하기 싫은 것은 당연하다.
이번마저 한국에 진다면 2002년의 항의는 명분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자국의 일정상의 문제를 언급하고 있지만 내심 원정경기를 통해 또한번 진다면 국제적인 망신을 각오해야한다는 점이 걱정거리.
한국 역시 홈경기를 원한다.
개관적인 전력의 열세속에서 홈관중의 응원마저 없다면 ‘아주리군단’을 꺽을 방도가 없는 상황.
13번째 선수인 ‘붉은 악마’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론은 한국이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올라야한다.
전력의 열세를 인정하지만 어찌 매번 홈관중의 응원에만 기대할 수 있겠는가!
객관적으로 뒤지는 상황과 원정경기라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선진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아진다.
6월초에 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는 6월말에 있을 아시안컵 본선 경기에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일 된다면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꼭 아시안컵때문만이 아니더라도 향후 A매치는 원정경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한국축구는 월드컵 4강에 오른 ‘축구강국’이지만 아무도 돈주고 불러주는 곳은 없다.
그렇다면 갈 수 있을 때 나가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
축구 강국이라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그들의 전략을 피부로 느끼고 와야한다.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인 상태가 아니고 상대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일 때 경기를 펼쳐야 배워도 제대로 배운다.
수억원씩 저들에게 돈을 건내주면서 홈경기를 펼치지 말고 보다 멀리 내다보고 적지로 뛰어들 수 있는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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