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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섬유에 뿌리내린 희망의 싹…25일까지 윤정희 작품전

입력 | 2003-11-20 17:55:00

인사아트센터, 섬유작가 윤정희 작 'Leno2'.


젊은 섬유작가 윤정희씨가 25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작품전을 연다. 자신이 직조한 섬유라는 재료를 창의적인 기법으로 활용하는 작가는 따뜻한 질감의 섬유와 차가운 물성을 결합시켜 중용의 아름다움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조 섬유에 한지와 나뭇잎, 파라핀, 레이온, 겔, 울 등을 붙여 고유의 미감과 조형 효과를 드러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섬유재료를 아크릴판에 붙이거나, 플라스틱 용액에 녹여 자신이 원하는 형상을 만들어 냈다. 세심한 공력이 필요한 이런 과정을 거쳐 작가는 ‘치유의 힘'을 지닌 희망과 위안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다. 02-736-1020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