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소설 `30년만에 부르는 커피 한 잔'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옛 '펄 시스터스'의 멤버 배인순씨(55)가 내년 초에 음반을 내며 사실상 가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배씨는 21일 SBS TV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2월에 새 음반을 내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낼 앨범은 같이 활동했던 동생(배인숙)과 만드는 리메이크 음반이 될 것이며 여기에는 `커피 한 잔' `싫어' 등 대표곡이 실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배씨는 "그러나 음반 발매가 곧 '펄 시스터스'의 재결성이라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며 여운을 남겼다.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과 98년 이혼한 배씨는 "아픔을 딛고 이 나이에도 뭔가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으며 (새 음반이) 제 나이 또래의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0일 법원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배씨가 자전적 소설에서 여성 연예인들을 언급한데 대해 "책을 읽어 보지 않았고 관심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펄시스터즈는 1968년 `커피 한 잔'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국내 대표적 여성듀엣으로 배씨가 미국유학길에 오르고 76년 최 회장과 결혼하면서 해체됐다.
한편 동생 배인숙은 그 뒤 솔로로 나서 '창부타령'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