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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기타]'질문의 힘'…질문을 잘 던져야 좋은 답을 얻는다

입력 | 2003-11-21 17:10:00


◇질문의 힘/사이토 다카시 지음 남소영 옮김/232쪽 8700원 루비박스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일본에서 ‘i모드’라는 휴대전화 서비스를 개발한 통신사가 ‘i모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낸 앙케트 질문 중 하나였다.

이 질문이 왜 좋은 질문이었을까. 보통의 감각이라면 ‘당신은 언제 i모드를 사용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는 사람들이 답변하기 귀찮아할 가능성이 높다. 언제 사용하는지를 머릿속에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지금 어디에 있느냐’는 구체적이고 간단한 질문에는 사람들이 쉽게 응답했다. 그리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직장 근무와 수업시간에 i모드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좋은 질문이 좋은 응답을 유도한 것이다.

이 책은 ‘해답 찾기’에만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질문 찾기’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화 시대에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살아 있는 정보를 얻는 것은 현대 사회의 주요한 생존 방식. 이 책은 처음 만나는 사람과 3분 안에 깊은 대화를 나누고 상대방으로부터 생생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같이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질문 능력을 키우는 법, 질문을 던지는 요령, 나아가 창조적인 질문 방법을 무라카미 류, 요시모토 바나나, 다니엘 키스, 앨릭스 헤일리, 스티븐 스필버그, 무하마드 알리 등 뛰어난 질문자들의 사례와 더불어 소개하고 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