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위의 레이업슛‘센터보다 높은 가드.’ 한양대 센터 강은식(아래)의 마크를 뚫고 과감한 레이업슛을 노리고 있는 중앙대 가드 강병현. 연합
‘불사조’ 상무가 프로 출신들의 ‘매운맛’을 보여주며 첫 승을 올렸다.
상무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 우리은행배 농구대잔치 남자부 B조 경기에서 프로농구 SK 출신의 조상현과 삼성 출신 이규섭의 활약을 앞세워 경희대를 96-92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해 연세대에 우승컵을 내주었던 상무는 2년 만에 아마농구 왕좌 복귀를 노리는 이번 대회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상무는 대학 강호 경희대의 패기에 몰려 14차례의 동점과 7차례의 역전을 주고받는 격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상무의 조상현은 2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규섭도 30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굳게 지키며 승리에 일조했다.
경희대 김도수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82-84로 역전 당해 위기에 몰린 상무는 조상현의 3점슛으로 85-84로 재역전한 뒤 은희석의 골밑슛에 힘입어 91-88까지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이어 열린 A조 경기에서는 중앙대가 한양대를 84-72로 꺾고 역시 첫 승을 올렸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