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터키 등지에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차별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전국의 주요 공공기관에 테러 대처방안을 긴급 지시했다.
행정자치부는 23일 "한국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따른 알카에다의 아프가니스탄 주재 한국대사관 자살폭탄 테러 정보 등 테러위협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중앙청사 등 전국 14개 주요 부처 및 기관장에게 '테러 등 재난발생시 공공기관 대처방안'을 내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테러와 화재 등 긴급비상사태의 발생시 즉각 자체적으로 해당 기관장이 본부장이 되는 긴급대책본부를 구성토록 했다. 또 공공기관의 일정 구역이나 층별로 안전담당관을 지정해 수시로 테러 대비 상황을 점검하게 했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폭발이나 생화학 무기, 총기난동 등 각종 테러발생에 대비한 예방활동으로 공공기관 순찰시 금속탐지기를 활용해 의심나는 곳을 반복 확인하고 거동 수상자에 대해서는 신분확인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특히 쓰레기통 화장실 청소도구함 유류저장소 전력실 엘리베이터 기계실 소화전 등 폭발물 은닉 가능성이 높은 곳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