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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읽고]최정훈/집회-시위 좋지만 폭력은 안돼

입력 | 2003-11-23 18:46:00


11월 21일자 A31면 ‘부안시위 폭력-파괴행위 규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었다. 정부는 19일 전북 부안군 일대에서 벌어진 집단 폭력시위에 대해 시위자 및 주동자를 방화 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한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와 시위로 의견을 밝히는 것을 나무랄 생각은 없다. 주민들이 노무현 정부의 일관성 없는 대책에 분노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건물을 불태우고 경찰을 구타하는 폭력은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만약 모든 문제를 폭력으로만 해결하려 한다면 그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부안 주민들은 폭력을 자제하고 정부와 대화를 통해 핵 폐기장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최정훈 방송작가·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2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