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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12월10일 심판의 날.

입력 | 2003-11-24 14:59:00


지난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오만과 베트남에 연패하며 한국축구의 위기를 초래했던 코엘류감독. 코엘류감독은 준비부족과 해외파등 선수구성의 핑계로 패배의 원인으로 돌렸다.

그리고 지난 11월18일 불가리아와의 평가전.

박지성,이영표등 유럽파와 안정환,최용수등 일본파등 해외파 전원을 불러들여 배수진을 치고 총력전을 펼쳤으나 1.5군에 불구한 불가리아를 상대로 0대1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제 더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

원없이 해외파를 불러들여 대표팀을 구성, 최선의 경기를 펼치고도 패배했다.

패배는 예고되어 있었다.

아무리 해외에 나가 있는 선수들이라지만 박지성,이영표등 대부분의 해외파선수들은 코엘류감독과의 첫만남이였다. 첫대면에서 서로의 장단점과 전술을 이해하기란 힘들다. 여기다 짧은 훈련기간으로 기존 국내선수들과 100% 완벽한 조화를 이루질 못했다.

기량이 다소 앞서는 해외파가 뭔가를 해주길 바랬던 코엘류감독의 착각이였다. 오만전등 연패를 당했을때 전술의 변화나 새로운 실험이 아닌 선수구성의 문제를 들었던 코엘류감독에겐 더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결과이다.

코엘류감독은 3백, 4백이든 수비전술에서부터 특징없는 공격까지 아직도 한국축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체, 한국축구에 걸맞는 전술에 초안도 그리질 못하고 있다. 말그대로 그때그때 선수를 구성 경기를 치르는데에 급급한 형국이다.

코엘류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도 9개월.

이 기간동안 12차례의 A매치에서 5승1무6패를 기록. 월드컵 4강 진출에 빛나는 대표팀의 기대치 하고는 거리가 멀다.

여기다 아시안컵 예선 상대였던 FIFA랭킹 50위 이하인 오만, 베트남,네팔등 한수아래의 팀들에 거둔 승리가 5승중 4승으로 별 어려움 없이 승리를 거뒀다.

약체팀들에 승리하기위해 유로2000에서 포르투갈을 4강에 진출시켰던 명장 코엘류감독을 영입한 것은 아니다.

월드컵4강의 한국축구를 한단계 더 도약시켜 확실하게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있는 팀으로 거듭날수 있게 하기 위해 코엘류감독을 영입한 것이다.

하지만 그 기대는 사라지고 말았다.

오는 12월10일 한국축구가 2003동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일본과 맞대결로 2003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일전이라는 국민적 관심에다 최근의 부진에 대한 책임론의 최종판이 될 중요한 경기로 코엘류감독에게 더이상의 기회는 없다.

상대팀 일본은 해외파를 총동원해 필승카드를 내세운 반면, 코엘류감독은 유럽파들의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한 상태고 김남일등 일부 주전 선수들의 불참도 확정적이다. 이번 경기는 말그대로 코엘류감독의 지휘 능력만이 유일한 필승카드로 대두되고 있다.

어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대표팀 감독을 맡고 코엘류감독의 앞날이 결정될지도 모른다.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