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가 4강에 선착했다.
전남은 25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03하나은행 FA(축구협회)컵 8강전에서 비에라의 결승골로 ‘제철가의 맏형’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제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97년 대회 우승팀인 전남은 이날 원년인 96년 우승팀 포항을 상대로 경기 내내 일방적 공세를 펼쳤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7분 이따마르의 슛으로 포항의 문전을 위협하기 시작한 전남은 전반에만 무려 7번의 슛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후반 18분에는 결정적인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지만 이따마르가 찬 슛이 포항의 골키퍼 조준호의 선방에 막히며 이마져 무위에 그쳤다.
전남은 후반 37분에야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비에라가 노병준의 크로스 센터링을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양 팀의 슈팅수는 14-4로 전남의 압도적 우위.
또 울산은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대구 FC전에서 연장 후반 2분 유경렬의 골든골로 1-0의 진땀승을 거뒀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