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자 A1면 ‘修能 공신력 위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고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1년에 단 한번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 문제에 정답이 2개가 나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짐으로써 일선 학교와 학생 모두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정답을 인정받은 학생이야 2점을 더 받게 돼 기쁜 일이겠지만 나머지 학생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수능 점수에서 1점 차로 수백명의 당락이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출제 오류에 대해 수능 관계자들은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수능시험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조정애 주부·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