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성장드라마 ‘반올림#’를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고아라양. 사진제공 KBS
“우리 또래에 가장 관심 있는 것은 남자 친구예요. 제가 친구들과 겪는 고민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요.”
29일 첫 방송되는 KBS2 성장드라마 ‘반올림#’(매주 토요일 오후 5·50)에서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겪고 있는 꿈 많은 중학생 이옥림 역을 맡은 고아라 양(14·서울 청담중 2학년).
지상파 방송에서 청소년 드라마는 ‘사춘기’ ‘신세대보고-어른들은 몰라요’ ‘학교’ 등 10여 년 간 꾸준히 이어져 오면서 장혁, 조인성, 배두나, 하지원 등 톱스타들을 배출해 온 창구였다. ‘반올림#’은 고교생 위주였던 청소년드라마를 ‘초경을 막 한’ 여중생의 시선으로 낮춘 것이 특징.
아라 양은 2월 SM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전국청소년베스트 선발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광주에서 치러진 예선에서 그는 가수가 꿈인 친구를 따라가 백 댄서로 춤을 췄다가 전국에서 총 8000명이 참가한 선발대회에서 결국 1등을 차지했다.
“친구가 보아의 ‘발렌티’에 맞춰 춤을 췄는데, 저는 친구 4명과 함께 뒤에서 백댄서를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꿈은 아나운서였지만, 우연히 연예인이 될 기회가 다가왔어요. 꽉 잡았죠.”
SM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제2의 보아’로 키우고 있는 청소년 중의 한 명인 그는 두 달 전 광주에서 아예 서울 청담중학교로 전학왔다. 현재 소속사가 마련한 숙소에서 다른 연기 지망생들과 생활하면서 중국어 일본어 등 어학과 노래, 연기, 춤을 배우고 있다.
열네 살 중학교 2학년생답지 않게 거침없이 의사표현을 하는 그는 “가수로서는 보아 언니처럼, 연기자로서는 하지원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 공부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한편 극중에서 아버지 역할로 나오는 강석우는 “제가 늦게 결혼해 초등학교 6학년, 3학년짜리 아이들이 있다”며 “아라 양과 함께 드라마를 찍으면서 나도 집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해야할지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