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이 선제골을 터뜨리자 환하게 미소 짓는 박성화 감독. 아부다비=연합
“선 수비, 후 공격 작전이 맞아떨어졌다.”
독일전을 승리로 이끈 박성화 감독(48·사진)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감은….
“첫 경기를 이겨 기쁘다. 초반 독일의 강한 공세에 선수들이 당황하면서 계속 코너킥을 내줬다. 이 위기를 넘기고 나서 안정을 찾았고 전반 중반부터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파라과이와 미국의 경기를 지켜봤는데 2차전 계획은….
“파라과이는 기술이 뛰어난 팀이지만 미국과의 경기에서는 포지션 조절에 실패한 듯하다. 파라과이가 1패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우리와의 경기에서는 총공세로 나올 게 분명하다. 미국이 경기 내용에서 밀렸지만 후반 조직력으로 승리한 상황을 참고하겠다.”
―2명이 부상을 했는데….
“결승골을 넣은 이호진과 수비수 박주성이 다쳤다. 주력 선수들이라 전력에 차질이 예상된다. 예비 멤버를 풀가동할 방침이다.”
한편 독일의 울리 슈티리케 감독은 “전반에는 플레이를 잘 했는데 두 번의 결정적인 실책 때문에 패배를 자초했다. 한국은 조직력이 좋고 매우 빠른 팀이다. 특히 페널티 지역에서 가공할 만한 위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아부다비=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