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동작구 상도2동 철거 현장에서 다친 철거 용역업체 직원의 다리에서 빼낸 지름 1.3㎝의 쇠구슬. -연합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서울 동작구 상도2동 159 일대 영구 임대아파트 재개발 현장에서 벌어진 철거 대상 세입자와 철거 용역업체간 충돌 사태와 관련, 화염병을 던지는 등 폭력 행위에 가담한 세입자를 조사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철거민들이 새총으로 발사한 골프공, 쇠구슬, 유리구슬 등 수십점을 증거물로 확보했다”면서 “철거민들이 염산을 뿌리고 사제 총을 사용했다는 용역업체 직원들의 주장이 제기돼 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입자들은 “염산이나 사제 총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지난달 28일 충돌 과정에서 부상한 용역업체 직원 20여명 가운데 12명은 치료 이후 곧바로 퇴원했으나 8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세입자들은 지난해 7월부터 철거 대상 건물의 옥상에서 ‘임대아파트 입주 보장’ 등을 요구하며 농성하고 있으며 경찰은 지금까지 세입자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8명에 대해 사전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