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자 A1면 ‘노 대통령-장외투쟁은 다수당 불법파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몇 자 적는다. 한나라당이 특검법 거부를 이유로 전면투쟁 방침을 내세운 것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 규칙 운운하며 ‘다수당의 불법파업’이라고 비판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국민의 대변기관인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을 불법파업에 비유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시각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아무리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국민에 의해 선출된 국회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방법의 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정부 스스로 그동안 민심을 살피지 않았음을 반성하고 보다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
안영수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