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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청소년축구대회, 주전 2명 부상… 파라과이전 비상

입력 | 2003-11-30 18:41:00


‘아직 16강 확신은 금물.’

강호 독일을 완파한 한국은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확신할 수는 없는 상태. 세 팀이 나란히 2승1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6강에 자동 진출하는 조 2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은 파라과이와 미국전에서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박성화 감독이 “잔여 경기를 모두 결승전으로 생각하겠다”고 한 것도 1패를 했다가 16강에 나가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한 것. 당초 전력에서 앞선다고 평가되던 파라과이가 미국에 덜미를 잡히는 등 의외의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도 섣부른 예단을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박 감독은 “미국이 파라과이를 꺾을 줄 몰랐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미국보다 강팀이다. 파라과이와 미국전 모두 필승의 각오로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파라과이는 미국을 맞아 경기내용에선 앞섰지만 체력이 좋은 미국에 후반 연속골을 빼앗기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따라서 3일 파라과이와의 2차전에서도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 위주로 파라과이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뒤 후반에 골 찬스를 노릴 전망.

한국의 3차전 상대인 미국은 파라과이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흑인 스트라이커 에드 존슨이 경계대상 1호. 토머스 롱겐 미국 감독은 14세 축구신동 프레디 아두를 내내 벤치에 앉혀뒀다.

한편 한국은 독일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던 이호진이 상대 골키퍼와 부딪치며 부상을 입어 파라과이전 출전이 불투명하고 주전 수비수 박주성도 부상으로 뛰기 힘들어 파라과이전에서는 예비 멤버까지 동원한 총력전을 펼쳐야 할 판.

차범근 MBC 해설위원은 “독일전에서 한국은 수비는 아주 좋았는데 수세에서 공세로 바뀌는 공격 패턴이 수동적이었다. 파라과이와 미국전에서 공세로 전환할 때 2선에서 좀 더 능동적인 플레이를 하면 효과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부다비=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전적(29,30일)▼

△A조

부르키나파소 1-0 파나마

△B조

말리 3-2 우즈베키스탄

△C조

체코 1-1 호주

△D조

콜롬비아 0-0 이집트

일본 1-0 잉글랜드

△E조

아일랜드 2-1 사우디아라비아

코트디부아르 2-1 멕시코

△F조

한국 2-0 독일

미국 3-1 파라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