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이 중국 상하이 의거 현장인 루쉰공원(옛 훙커우공원)에 4일 개관된다. -상하이=연합
일제 치하에서 대한독립의 기개를 만방에 떨쳤던 윤봉길(尹奉吉·1908∼1932) 의사의 기념관이 4일 중국 상하이(上海)의 의거 현장인 루쉰(魯迅)공원(옛 훙커우·虹口공원)에 건립된다.
상하이시 훙커우구 인민정부와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회장 김덕룡·金德龍)’는 30일 루쉰공원 내 의거 현장인 매정(梅亭·윤 의사의 호를 딴 정자)에서 4일 ‘윤봉길 의사 생애 사적 전시관 개관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윤 의사의 흉상 제막식도 겸한 이번 행사에는 윤 의사의 가족과 국가보훈처, 독립기념관, 주상하이 총영사관, 상하이시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윤 의사 기념관은 훙커우 구정부 및 기념사업회에 의해 1차로 의거 현장에 매정과 사진 전시실이 마련됐고 이번에 유품과 흉상 등이 확충돼 정식 개관됐다.
윤 의사는 18세 때 상하이로 건너가 김구(金九) 선생이 이끄는 한인애국단에 가입한 뒤 1932년 4월 29일 훙커우공원에서 열린 일본천황 생일 및 승전기념 축하식장에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대장 등 일본 요인들을 폭사시켰다.
윤 의사 기념관은 매년 20만명이 찾는 상하이 루완(盧灣)구 마당(馬當)로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와 함께 대한독립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념 장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을 전망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