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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시 종합운동장 착공 사업비 120억 증액 논란

입력 | 2003-12-01 00:04:00


울산시가 2005년 전국체전 개최를 위한 종합운동장 신축 사업비를 착공과 동시에 당초 계획보다 120억원(전체 사업비의 17.6%)이나 증액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중구 남외동 공설운동장 부지 11만m²에 총 68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3만1545m²) 규모의 종합운동장(관중석 2만141석)을 2005년 8월 완공예정으로 24일 착공했다.

시는 그러나 27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완공시까지의 인건비 상승과 전광판 교체 등을 위해 800억원으로 120억원을 증액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증액 사유로 △인건비와 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85억원 △가로 19m, 세로 7.5m 크기인 전광판을 문수축구장과 같은 크기(가로 24.6m 세로 9.3m)로 변경하기 위해 9억원(기존 13억2000만원 책정)을 증액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또 △조경비 15억원(기존 15억원 책정) △운동장 부지 추가 매입비 11억원 등을 합해 총 120억원이 증액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의회 노진달(盧鎭達) 의원은 “종합운동장 건설 사업비가 착공과 동시에 120억원 증액된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증액될지 모를 일”이라며 시의 안이한 계획수립을 비난했다.

시의회는 또 시가 전국체전에 대비한 7개 경기장 신축비용 1138억원을 국비 436억원과 시비 611억원, 구비 70억원, 월드컵대회 잉여금 21억원 등으로 충당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확보된 국비는 171억원에 불과하다며 국비 확보대책을 추궁햇다.

시는 2005년 제86회 전국체전을 개최에 필요한 경기장 59개 가운데 종합운동장 등 7개는 신축하고 43개는 기존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며, 9개는 타 도시에서 임대해 사용키로 했다.

이에 대해 시는 “종합운동장을 도심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사업비 증액이 불가피하다”며 “국비 추가확보를 위해 정부와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