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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이동통신 광고대전…'번호이동성' 앞두고 불붙어

입력 | 2003-12-01 18:05:00


내년 1월로 예정된 ‘번호이동성’ 도입을 앞두고 이동통신 사업자간에 광고전쟁이 불붙었다. 현재의 고객을 지키려는 SK텔레콤과 새롭게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KTF, LG텔레콤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

3개사는 11월과 12월에만 번호이동성 광고비로 약 4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광고비(월 150억원)보다 25% 증가한 액수다.

선공에 나선 곳은 KTF. ‘Have a good time’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KTF는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전통사극 ‘다모’ ‘대장금’의 주인공인 김민준 이영애를 모델로 내세웠다. 김민준은 트레이드마크인 턱수염을 깎고 우주복을 입었으며 이영애도 대장금의 한복 대신 현대식 의상을 걸쳤다.

광고 카피도 ‘흥분하라! 기회가 온다. 2004년 1월 굿타임 찬스’라는 다소 도발적인 문구를 선택했다.

LG텔레콤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 특히 저렴한 통화요금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단말기 고장이나 분실을 해결해 주는 엔젤서비스, 요금할인 서비스인 약정할인, 휴대전화로 은행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뱅크온 서비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모델은 영화평론가 유지나, VJ 이기상, MBC 기상캐스터 김혜은,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등 4명을 등장시켜 4편의 시리즈 광고물을 제작했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소비자에게 친숙한 ‘스피드 011’ 이미지가 그대로 이어지도록 ‘스피드 010’을 모토로 내세웠다. 사무실에서 열정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남자 회사원의 모습, 휴대전화를 신분증 신용카드 장난감 인터넷접속 등으로 이용하는 여자의 모습에서 ‘당신의 일부이기에 스피드 011, 스피드 010’을 강조한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