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자력발전소 6호기 원자로 내부에서 열전달 완충판이 떨어져 나가 과학기술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영광원전은 지난달 19일부터 실시된 원자로 내부 예방정비 과정에서 냉각수 주입 배관 안에 설치된 지름 30.5cm, 길이 55.4cm의 완충판 7개 가운데 4개가 떨어져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원자로 냉각수 유출 등 비상사태 때 냉각수가 배관에 들어오면서 차가운 물과 고온의 물이 만나게 되는데 열전달 완충판은 이때 발생하는 열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로 니켈과 스테인리스스틸 등으로 만들어졌다.
영광원전측은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정기적으로 벌이는 안전점검 과정에서 배관 비파괴 검사를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오후부터 원자로 하부 구조물을 들어내고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영광원전 관계자는 “떨어져 나간 열전달 완충판은 원자로 용기 하부에 설치된 망에 걸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방사능 유출 등의 사고와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원전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6호기와 같은 100kW급 가압경수로형인 5호기도 3월에 완충판 4개 가운데 3개가 떨어져 나가 1개월 이상 가동이 중단된 적이 있다.
영광=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