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쿠엘류를 믿는다”
지난 10월 오만에서 열린 2004아시안컵 축구예선에서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약체 베트남과 오만에 잇따라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쿠엘류 감독에 대한 거취문제가 핫이슈로 부각됐다. 대한축구협회의 관계자가 ‘쿠엘류 책임론’을 언급한데 이어 대한축구협회에서 그의 재신임 문제에 대한 기술위원회가 소집되었고 축구팬들 또한 각종 축구관련 게시판을 통해 그의 거취에 대한 뜨거운 설전을 벌인 것.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0월 28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쿠엘류 감독의 유임을 결정, 일단 2004아시안컵 본선이 끝나는 내년 7월 말까지 ‘쿠엘류호’는 계속 항해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쿠엘류는 지난 11월 불가리아와의 평가전에 안정환·이천수 등 해외파까지 소집,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0-1로 패해 여전히 불안한 모습. 과연 축구팬들은 쿠엘류 감독의 거취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동아닷컴은 지난 10월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한국축구대표팀 쿠엘류 감독의 거취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이란 주제로 인터넷 투표를 실시했다.
총 2805명이 참여한 가운데 1700명(60.61%)의 응답자가 ‘계약기간까지 지켜봐야 한다’에 표를 던졌다. ‘2006년까지 맡겨야 한다’는 의견(17.08%·479명)이 그 뒤를 이어 많은 축구팬들은 여전히 쿠엘류 감독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장 경질해야 한다고 응답한 축구팬들은 21.50%(603명)이었고 기타 의견은 0.82%(23명) 이었다.
한편 ‘쿠엘류호’는 오는 4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제1회 동아시아연맹컵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홍콩(4일), 중국(7일), 일본(10일)을 상대로 정상에 도전, 다시 한번 명예회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