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지난달 20년내 최고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제 회복세가 여러 분야에서 확인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 기업의 구매담당 임원들이 판단하는 기업활동 수준을 지수화한 제조업 지수가 62.8로 10월의 57.0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 58.1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198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ISM측은 "기업의 새로운 구매주문과 생산이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기업현장의 진단이며 이같은 증가세가 거의 모든 업종에서 일제히 나타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 타임스는 2일자에서 "제조업 활동의 호전보다 더 놀랄만한 일은 지난 3년간 노동자 고용을 줄여온 제조업종이 노동자를 추가 채용할 준비가 돼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3·4분기의 8.2%(연률) 성장과 고용회복 양상에 대한 소식에 이어 이같은 통계가 나오자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미국 경제 성장세 역시 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또 1일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0월중 건설지출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 현재 진행중인 건축의 총 가치(계절조정치)가 9220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0.9% 증가했다는 것. 부문별로는 민간 주택건설업자들의 주택건설이나 정부의 대규모공사 프로젝트 지출 등이 모두 사상 최대치였다.
미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45년만에 최저수준인 현재의 1%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