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FM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DJ로 4년만에 방송 복귀한 신애라. 사진제공 KBS
“남편(차인표)이 저더러 타고난 DJ라고 격려해줘요.”
10월부터 KBS 2 FM 라디오(106.1MHz)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밤 12시)에서 DJ를 맡고 있는 탤런트 신애라(36). 현재 입원 중인 친정어머니의 간병에도 힘을 쏟고 있는 그는 “남편이 출연하는 SBS 주말 드라마 ‘완전한 사랑’을 보면서 펑펑 운다”고 말했다.
“남편이 나오는 드라마는 객관적으로 보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데 ‘완전한 사랑’은 쉽게 객관화돼요. 특히 제 어머니가 아파서 그런지 드라마를 보면서 한없이 울어요. 남편은 집에서 TV를 보면서 제가 울겠다 싶은 장면에선 저를 돌아보고 안아주기도 한답니다.”
신애라는 “극중 남편이 가족들과 함께 웃는 장면에서 더욱 눈물이 난다”며 “인표씨가 희애 언니와 껴안고 뽀뽀를 해도 이상한 생각은 전혀 안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희애 언니는 같이 아기 키우면서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존경한다. 남편이 촬영하면서 추위를 심하게 타는 희애 언니를 보면 항상 내 생각이 난다고 했다”고 전했다.
탤런트 신애라는 라디오에서도 SBS ‘기쁜 우리 젊은 날’(1991년), KBS ‘오늘 같은 밤엔’(92년) ‘영화음악실’(95년), MBC ‘정오의 희망곡’(97∼98년)을 진행해온 베테랑 DJ. 99년 11월 MBC ‘남의 속도 모르고’에 출연한 뒤 4년 만에 DJ로 방송활동을 시작했다.
신애라는 “요즘 FM 라디오에 말이 너무 많아진 것 같다”며 자신은 게스트 초청을 1주일에 토요일 1회로 줄이고 대부분을 음악과 사연만으로 편안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취자들이 처음엔 ‘신애라 아줌마라고 불러야하냐’며 호칭 문제로 분분하더니 결국 ‘언니, 누나’로 정리됐다”며 “초등학교 4학년 여자 아이가 ‘신애라 언니’라고 부르는데 황당하기도 하지만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