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에도 30대 임원 시대가 열렸다.
외환은행은 2일 홍보·IR 등 커뮤니케이션 관련 업무와 대내외 지원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김형민(金亨珉·37·사진) 김&장 법률사무소 위원을 신임 집행임원(상무)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측은 “김 신임 상무가 청와대에서 공보 업무를 한 데다 기자 경력도 있어 홍보와 IR 능력이 뛰어날 것으로 판단했다”며 “대주주인 론스타와 연줄이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중은행에서 30대 임원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은행측은 덧붙였다.
김 신임 상무는 김대중(金大中) 정부 시절 청와대 해외언론 담당과 제1부속실 국장 등을 거치면서 외신 관련 업무와 대통령 통역, 수행을 맡았다. 이어 올해 7월부터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해외기업 자문역을 맡아 왔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영국 레스터대에서 경제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는 국내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