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2008년까지 지역 특색을 살린 ‘테마 박물관’ 9곳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지역의 우수한 전통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 구·군(區郡)별로 특색 있는 중소 규모 박물관을 지어 역사교육장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새로 건축될 박물관은 △이민사박물관 △동구 달동네박물관 △부평 향토박물관 △문학박물관 △자장면박물관 △서구 장난감박물관 △근대생활사박물관 △강화 역사박물관 △세계민속어린이박물관 등이다.
이민사박물관은 하와이 이민 100주년을 맞아 첫 출항지에 박물관을 지어 이민 역사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전시한다. 시민과 교포가 인천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이민사박물관 건립 타당성 심의를 마쳤으며 건립추진위원회를 여는 등 박물관 건립이 활기를 띠고 있다.
동구 달동네박물관은 1950, 60년대 서민들이 모여 살던 수도국산(해발 50m) 일대의 삶을 재현한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며 내년 6월경 준공된다. 박물관에는 판잣집, 구멍가게, 솜틀집 등이 축소 재현된다.
상설전시실과 함께 달동네의 정감어린 모습을 담은 미술전 사진전 등을 열 수 있는 특별전시실로 꾸며진다.
근대생활박물관은 시 유형문화재 50호인 옛 ‘인천 일본18은행 지점’을 사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성냥, 라이터, 연초, 철도, 고속도로, 상수도 급수, 전화 등 한국 최초와 관련된 각종 자료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중구 항동 1가 차이나타운 인근에 들어설 문학박물관은 유명 문인들의 육필원고, 사진, 육성 녹음, 문학행사 자료 등이 전시된다.
자장면박물관은 인천이 효시인 자장면을 널리 알기 위해 차이나타운 공화춘(자장면을 상업적으로 첫 판매한 중국집) 건물에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화춘 매입이 어려울 경우 다른 장소를 물색할 계획이다.
인천시 황흥구 문화예술과장은 “현재 개인 소유인 일본18은행 지점과 공화춘 건물을 매입할 계획이지만 건물주와의 협상이 순조롭지 않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