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李相薰)는 지난달 30일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격 사건과 관련, 3일 성명을 통해 "테러 분쇄를 위해서라도 치안 유지를 위한 전투부대를 파병해야 한다"며 기존의 전투병 파병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향군은 "사회 일각에서 파병 철회를 촉구하며 파병 반대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나 테러에 물러선다면 후세인 정권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군은 또 "서울 용산 미군기지는 우리 안보 위상의 표상"이라며 "용산기지를 이전해도 한반도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정부의 처사에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향군은 이어 "사선을 넘어 탈북한 전용일씨의 귀환 호소까지 외면한 당국의 무성의함에 울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씨를 반드시 구출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국군 포로송환을 위한 총체적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