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0억원의 잠자는 예금을 찾아가세요.’
3일 금융감독원과 은행들에 따르면 거래 중지된 은행계좌인 휴면예금은 8000만계좌이며 계좌당 평균 6976원이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각 은행에 인터넷 홈페이지, 영업장 게시판, 안내장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휴면예금을 찾아가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양현근 금감원 금융지도팀장은 “휴면예금의 평균잔액은 1만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십만원에서 심지어 수백만원짜리 휴면예금도 예상외로 많다”며 “잊고 있던 예금계좌를 잘 찾아보면 의외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과 은행들은 9월 5일부터 11월 14일까지 휴면예금 찾아주기 운동을 벌여 20만3000계좌에서 32억34만원의 휴면예금을 고객들에게 돌려줬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의 9만계좌, 11억4800만원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18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금감원은 고객들이 휴면예금을 찾으려면 은행에 들려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 각 지점은 주민등록증만 제출하면 휴면예금 존재 유무를 확인해준다. 실명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 등으로 휴면예금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