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자들의 올해 3·4분기(7∼9월) 생산성이 20년 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3·4분기 생산성이 9.4%(연율 환산 기준) 상승했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이는 1983년 2·4분기(4∼6월)에 9.7%를 기록한 이래 20년 만의 가장 큰 상승폭이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는 8.1%였고 전문가들은 9.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4분기에는 7% 올랐다.
이 같은 생산성 향상은 3·4분기 미 경제가 2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것과 흐름이 같아 더욱 주목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주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7.2%에서 8.2%로 상향 조정했다.
다이와증권 미국 지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모란은 “생산성은 경제 회복기에 급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이번 수치는 이례적일 정도로 강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생산성은 노동자 1명의 시간당 업무량을 측정한 것으로 노동 효율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