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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캘린더/공연]무용 '동동 2030'…안무가들 에너지 넘쳐

입력 | 2003-12-04 16:55:00


국립무용단(단장 김현자)의 ‘동동 2030’ 공연이 5, 6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음양오행에서 봄과 젊음을 뜻하는 ‘동(東)’, 힘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동(動)’, 그리고 20∼30대 젊은 안무가들을 의미하는 ‘2030’을 결합한 제목처럼 차세대 안무가들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무대.

장현수의 ‘바람꽃’은 실존적 철학을 담은 춤으로 근원적 존재에 대한 그리움을 창의 가락에 맞춰 풀어낸다.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바라보며 대화하듯, 자아의 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존재와 대화를 시도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을 담았다. 우재현의 ‘BABEL·Cue·Party’는 파멸 직전까지도 자신만의 바벨탑을 쌓는 어리석은 인간군상에 대한 풍자이다. 교만하고 탐욕스러운 인간들의 욕망을 상징하는 바벨탑의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5일 오후 7시, 6일 오후 4시. 1만2000∼2만원. 02-2271-1743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