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등에서 파마나 염색을 한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올해 들어 9월까지 접수된 모발미용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사례(430건)를 분석한 결과 모발손상 등 부작용 관련 사례가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부작용을 호소한 소비자 가운데 24%가 병원을 찾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32.8%는 미용실로부터 전혀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머리카락을 곧게 펴는 ‘매직스트레이트 파마’(45.6%), ‘탈색 및 염색’(25.6%), ‘웨이브 파마’(16.8%), ‘세팅파마’(9.6%) 등의 순으로 부작용이 많았다.
부작용 증상(복수 응답)으로는 ‘모발 손상’(81.6%), ‘두피 손상’(32.8%), ‘얼굴 화상이나 벤 상처’(4%) 등을 꼽았다.
소보원이 서울시내 미용사 1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27.5%가 올해 들어 10월까지 고객의 부작용 사례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소보원 한표국(韓杓國) 팀장은 “소비자피해보상 관련 법 규정이나 업계 자율규약 등이 필요하다”며 “잦은 파마와 염색을 되도록 자제하고 자신의 피부상태 등을 알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