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항쟁 당시 연세대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 이한열(李韓烈·사진)씨를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세워진다.
이한열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오충일·吳忠一 목사)는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기념관 건립 부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약 5억원의 건립기금을 국민들의 성금으로 모아 내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숨져간 열사들이 수백명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개인기념관은 없었다”며 “이한열기념관이 완공되면 최초의 개인열사 기념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열기념관은 부지 약 40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지어지며 지상 3, 4층에는 이씨의 유품과 글, 사진 등 추모자료가 전시되고 이외의 공간은 유관단체나 연구소에 임대할 예정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 목사와 이씨의 어머니 배은심씨(65), 열린우리당 송영길(宋永吉) 의원, 우상호(禹相虎) 민주당 서대문갑 지구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