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6일 서울 도심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이라크 추가파병 등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3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국민중연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 앞에서 4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정부의 이라크 파병 방침 철회와 노동탄압 중단, 세계무역기구(WTO) 쌀 수입개방 반대, 노점단속과 강제철거 중단, 빈곤계층 최저생계 보장,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연대를 통한 지속적인 대정부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 날 집회장에는 3m 높이의 대형 단두대에 민중을 표상하는 인형이 묶여 칼날이 내려올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의 모형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비정규직 철폐, 손해배상 가압류 노동탄압 분쇄 전국노동자대회'를, 전국빈민연합은 청계천 8가에서 '청계천 노점상 동계 강제철거 분쇄 투쟁결의대회'를 각각 가진 뒤 민중대회에 합류했다.
이들은 집회 뒤 3개 차로를 이용해 광화문까지 행진한 뒤 광화문 소공원에서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또 광주와 대구, 부산 등 전국 70여개 지역에서도 이날 오후 모두 8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각 시·군 민중대회가 열렸다.
경찰은 이날 시청 앞 11개 중대 1300여명을 비롯해 전국 집회장소에 113개 중대 1만35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