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에도 다양한 캐럴 음반이 나왔다. 그러나 음반 시장의 장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보다 종류가 크게 줄어들었고 출시 시기도 늦어졌다.
국내 캐럴 음반의 특징은 여러 가수들의 조인트 음반이라는 점. JK 김동욱, 장나라, 박정현 등은 최근 음반 ‘블루 크리스마스(Blue Christmas)’를 냈다. 크리스마스카드 형태로 포장된 이 음반에는 이효리와 이수영이 듀엣으로 부른 ‘울면 안 돼’도 수록돼 있다. 음반 ‘어메이징 크리스마스(Amazing Christmas)’는 이승철, 이수영, 리즈, 김현철이 12곡의 캐럴을 영어로 부른 게 특징이다.
‘윈터 스토리 오브 재즈 패밀리(Winter Story of Jazz Family)’는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 남영국 트리오 등 국내 재즈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만들었다. ‘고요한 밤’을 비롯한 11곡의 캐럴을 발라드, 삼바, 스탠더드 재즈 풍으로 편곡했다. 수록곡 중 8곡은 연주곡이며 음반 녹음 현장이 담긴 동영상도 CD에 담아 서비스한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크리스마스 관련 노래들을두장의 CD로 모은 음반 ‘크리스마스 피스(Christmas Peace)’도 나왔다. 각각 엘비스가 부른 캐럴과 가스펠을 20곡씩 수록했다. 미국의 음악평론가 마크 데밍은 “엘비스의 가스펠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의 가장 호소력 있는 소리중 하나”라고 말했다.
휘트니 휴스턴은 ‘원 위시(One Wish)’라는 제목으로 크리스마스 기획 음반을 냈다. 타이틀곡은 같은 이름의 리듬앤블루스이며 수록곡 중 ‘리틀 드러머 보이(Little Drummer Boy)’는 딸 보비 크리스티나 브라운과 듀엣으로 부른 노래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