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삑삑대고, 친구가 보낸 것인 줄 알고 ‘통화’ 버튼을 누르면 나도 모르게 이용료가 빠져 나가고…. 휴대전화 스팸메시지 때문에 두통을 앓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넷 스팸메일은 수법이 워낙 교묘해 차단소프트웨어를 설치해도 줄이기 힘들지만 휴대전화 스팸 메시지는 의외로 쉽게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아는 분들이 뜻밖에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지금 갖고 계신 휴대전화에서 114를 누른 뒤 상담원에게 “스팸메시지를 막아 달라”고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수신자 수가 일정 숫자를 넘어가는 메시지는 이동통신업체에서 차단을 해 줍니다.
이 밖에 업체별 스팸메시지 차단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011 017=인터넷(www.011e-station.com)이나 전화(1566-0011·유료)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받고 나서 회신버튼을 누르는 순간 고액의 정보이용료가 나가는 060 030 으로 시작하는 번호에서 오는 메시지를 막아줍니다.
▽016 018=역시 인터넷(www.magicn.com)과 전화(1588-1618·유료)로도 신청 가능합니다. 인터넷에서 수신차단 번호를 등록해 놓으면 스팸 메시지뿐만 아니라 특정인이 보내오는 메시지도 막을 수 있습니다.
▽019=LG텔레콤에서는 월 900원에 특정 번호나 문구가 포함된 메시지를 차단하거나 따로 보관해 주는 ‘파워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팸메시지 차단 신청은 인터넷(www.mylgt.co.kr)이나 고객센터(휴대전화에서 114)로 합니다.
내년부터는 휴대전화 메시지 옵트인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스팸 메시지는 보낼 수 없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스팸메시지가 크게 줄어들겠지만, 그 전까지 또는 그 후에 올지도 모르는 불법 스팸 메시지에 이렇게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